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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의 숙원 푼 IDB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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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Hit 1,158 작성일Date 19-10-0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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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25년만의 숙원을 풀었다. 국제개발기구중 아직까지 가입하지 못한 기구로 남아있던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에 성공한 것.

지역개발은행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고 규모도 최대인 IDB 가입은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우리나라에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먼나라 잔치'로만 여겨졌던 중남미 지역 조달시장 참여할 수 있게 되는데다 각종 정보를 취득할 수 있어 우리 기업에게 미치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25년만의 숙원, 풀었다 = IDB는 우리나라가 가입하지 못한 유일한 국제개발기구였다. 우리나라는 1955년 세계은행(WB)을 시작으로 1966년 아시아개발은행(ADB), 1982년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1991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주요 국제개발기구의 회원국으로 가입했지만 IDB는 난공불락의 성이었던 것.

1979년부터 가입을 추진, 87년 정식으로 가입신청서를 냈지만 브라질 등 일부 회원국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 IDB엔 역내 28개국과 역외 18개국 등 4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데 역내 회원국 지분을 전체 85% 이상으로 유지토록 하고 있어 역외 국가의 가입이 쉽지 않았던 것도 주원인이었다.

이번에 우리나라의 가입 성공에는 지난 2002년 보스니아가 504주(약 600만달러)의 지분을 포기한 게 한 몫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까지 나선 전방위적 외교를 펼쳐 브라질 등 반대국을 설득, 지지를 유도해 낸 것도 도움이 됐다.

◇가입비 2억불로 연 140억불 시장 진출 = IDB는 자본금 1010억달러와 별도 기금 100억달러를 운영하고 있다. ADB(519억달러), AFDB(217억달러), EBRD(240억달러) 등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특히 IDB 차관 관련 중남미 정부조달시장은 연간 140억달로 추정되는데 IDB 회원국들에게만 입찰의 문호를 열어두고 있다. IDB 에 가입하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군침만 흘리고 발만 동동 굴렀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나라가 IDB에 2억달러의 가입비를 내고 정식 가입하면 정부조달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IDB 가입으로 향후 10년간 거둘 순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최소 3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정부의 분석인 것을 고려할 때 남는 장사인 셈.

게다가 조달시장 참여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 외에 해외 시장 확대, 정보 습득, 국제 외교협력 등 간접적인 이익까지 감안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산티아고=박재범기자